기사등록 : 2025-08-07 11:44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시는 여름철 병원성 비브리오균 검출률이 증가함에 따라 수산물 섭취와 취급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7일 밝혔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유통 수산물과 지역 도매시장 수족관수를 대상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비브리오콜레라균, 비브리오패혈증균, 장염비브리오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6~9월 여름철에는 생식용 수산물 검사에 집중하며 광주시와 5개 자치구 협조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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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검체 검사 모습. [사진=광주보건환경연구원] 2025.08.07 hkl8123@newspim.com |
최근 검사 결과 비브리오균 검출률은 연초 1~4월 2.2%에서 5월 6.3%, 6월 17.7%, 7월에는 26.9%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여름 고온다습 환경에서 비브리오균이 급속히 증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검출된 샘플은 주로 수족관수와 손질되지 않은 패류에서 확인됐으며, 생식용 유통 수산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비브리오균 감염 시 발열, 오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장염 증상과 상처 감염 시 부종, 발적, 수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 환자 등 면역 저하자는 패혈증, 쇼크 등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은 병원성 미생물이 활발히 증식하는 시기이므로 수산물은 신선하게 구입해 냉장·냉동 보관하고, 반드시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며 "조리도구 세척과 열탕 처리를 통해 2차 오염을 막고, 해수 접촉 시 상처가 있는 경우 피부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