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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삼성 오승환, 올 시즌 끝으로 은퇴... 등번호 21번 영구결번

기사등록 : 2025-08-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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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시즌 마무리할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의 베테랑 투수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은 6일 "오승환이 지난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유정근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승환. [사진=삼성]

이로써 오승환은 21년간 이어온 화려한 프로 야구 인생의 막을 내리게 됐다. 그의 등번호 21번은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영구결번 처리될 예정이다.

은퇴가 확정된 오승환은 이후 경기 출전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삼성은 KBO 및 다른 구단들과의 협의를 거쳐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정규 시즌 말미에는 공식 은퇴 경기도 마련할 방침이다. 구단은 향후 오승환이 원할 경우 해외 코치 연수 기회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승환은 2005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후반부터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끝판대장'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과 2011년 각각 47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737경기 출전, 427세이브, 19홀드, 44승 33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3시즌을 끝으로 국내에서의 3연패 달성 이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그는 두 시즌 동안 80세이브를 올리며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승환. [사진= 삼성]

이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에서 활약하며 42세이브, 45홀드, 16승 13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겼고, 2019년에는 삼성으로 복귀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KBO, NPB, MLB를 통틀어 오승환이 기록한 통산 세이브는 무려 549개에 달한다. 이는 한미일 통합 최다 세이브 기록이기도 하다.

오승환은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선수로서 세 나라의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어 행복했고, 많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은퇴 후에도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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