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5 21:40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5일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이상 부담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하루 저로 인한 기사들로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라며 "저로 인한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제가 받겠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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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무제한 토론 종결의 건에 대한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8.05 pangbin@newspim.com |
이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때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민주당도 권향엽 대변인 명의의 공지 문자를 통해 "오늘 오후 8시경 이춘석 의원이 정청래 당 대표에게 전화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탈당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본인이 자진 탈당을 하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민주당 공지 전문이다.
오늘 오후 8시경 이춘석 의원이 정청래 당대표에게 전화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오늘 이춘석 의원 관련 의혹 보도 직후, 정청래 당대표는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하였고, 당내 조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불법 거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처럼, 정청래 당대표도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었습니다.
이후 정청래 당대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고,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였습니다. 본인이 자진 탈당을 하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도 말하였습니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권향엽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