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5 20:47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면서 개장 전 선물시장에서 전날의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 지표 부진과 그에 따른 정책 전환 기대, 일부 기술주의 호실적도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오후 8시 4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16.25포인트(0.26%) 오른 6,372.25에 거래됐다. 다우 선물은 6.00포인트(0.01%) 상승한 4만4,309.00을 나타냈으며, 나스닥100 선물도 86.25포인트(0.37%) 오른 2만3,382.7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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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 7월 고용 쇼크…9월 금리 인하 가능성 88%로 급등
전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1.5%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고, 나스닥은 2% 가까이 올랐다. 다우지수도 585포인트 뛰어오르며 전 거래일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시장 반등을 이끈 배경은 지난주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부진과 함께 5~6월 고용 수치의 대폭 하향 조정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일, 5월 비농업 고용을 기존 14만4,000개에서 1만9,000개로, 6월 수치는 14만7,000개에서 1만4,000개로 각각 9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고용시장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둔화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고용 부진을 연준의 금리 인하 전환 근거로 해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88.2%로 치솟았다. 이는 일주일 전(63.3%)과 비교해 25%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 팔란티어 실적 호조에 6% 급등…"기술주 랠리 지속될까"
기업 실적도 증시를 지지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2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히며,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주가는 개장 전 6% 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8월 중순 이후에는 실적 피크아웃과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메론 도슨 뉴에지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증시는 뚜렷한 상승 추세에 있지만, 8월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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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의 피터 틸 회장 겸 공동창립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 힘스앤허즈·캐터필러 급락…실적 따라 희비 갈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원격의료 플랫폼 업체 ▲힘스앤허즈 헬스(HIMS)는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개장 전 12% 넘게 급락했다.
건설·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72달러로 시장 예상치(4.90달러)를 하회한 것으로 확인됐고, 개장 전 주가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 치료 의료기기 전문업체 ▲인스파이어 메디컬 시스템즈(INSP)는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28% 폭락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