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8-05 15:43
[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1년 반에 걸친 수업 거부를 마치고 최근 전원 학업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는 모든 학년에서 정상적인 대면 수업과 임상실습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대는 학사 운영을 압축하거나 단축하지 않고 계절학기와 학기 중 보충수업을 통해 교육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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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전경[사진=양산부산대학교병원] 2021.02.18 |
5일 부산대에 따르면 부산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진과 교직원에게 지난 4일 이메일로 입장문을 내고 "1년 반이라는 긴 기간 동안 학생들을 기다려주신 교수님과 교직원분들께 조심스럽게 복귀 소식을 전해드린다"며 "의정 갈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큰 사회적 혼란과 불편을 겪게 되었는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5일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복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신 의대 학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 총장님과 교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학내 구성원들 사이의 신뢰와 관계에 적지 않은 상처가 남았겠지만, 그 상처를 조금씩 보듬고 상호 존중과 신뢰로 화합해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의대 학생들은 "다시 의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학업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미래 의료인으로서 봉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의학도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원호 부산대 의대학장은 "학생 복귀 과정에서 발생한 특혜 의혹 등 논란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한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배려하는 의료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의예과 학생들은 이미 7월 22일부터 계절학기를 시작했고 의학과 학생들은 8월 11일부터 순차 복귀에 들어간다. 대학 측은 계절학기와 학기 중 보강을 통해 교육 손실을 최소화하며 9월부터 완전한 학사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학생들의 복귀와 정상 수업 재개는 진통을 겪은 부산대 의대 학사의 빠른 회복과 교육 정상화를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