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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이더리움 조정 후 안정세… 연말 14만달러 기대론도

기사등록 : 2025-08-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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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공세·연준 고금리 고수… 가상자산 시장 '흔들'
리플·도지코인 강세, 기관 유동성이 단기 하단 방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급락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4일 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지만, 기관 유동성과 반등 기대감이 시장 하단을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목·금요일 이틀 동안 ETF 시장에서 약 10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11만4,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도 1억5,2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한 달 가까이 이어지던 자금 유입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ETH는 3,500달러 초반까지 후퇴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8.04 koinwon@newspim.com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유럽 전역을 향한 관세 확대 방침과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 고수 발언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시장은 과도한 공포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미국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낙폭이 과장됐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알트코인 반등…기관 자금이 방어선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1만4,500달러선, 이더리움은 3,550달러 부근을 지키며 단기 지지 구간을 유지 중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알트 코인인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이 2~4% 상승,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BNB 등도 소폭 반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유동성 공급이 변동성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ETF 도입 전이었다면 더 큰 혼란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어거스틴 판 시그널플러스 인사이트 총괄은 "연말로 갈수록 관세 인플레이션 파장이 실물 경제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지금은 리스크 노출을 점차 줄여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연말 14만달러 도달 후 2026년 하락장 진입" 전망도

한편, 가상자산 대출 업체 렛드(Ledn)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엘리엇 파동 이론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4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버는 "(엘리엇 파동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는 다섯 번째 상승파동 중 세 번째 하위 파동에 해당하는 구간이며, 조정파동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14만달러 도달 후 하락장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부터는 일부 투자자의 낙관론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에 약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ETF 등 제도권 채택으로 비트코인의 '4년 주기론'이 깨졌다는 시각과는 다른 해석이다. 그는 "ETF가 도입됐다고 해도 시장 참여자의 군중심리는 여전히 반복되는 사이클을 따른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외부 환경도 단기 반등의 발판이 되고 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가 살아났고,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둔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24%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OPEC+가 2년 만에 원유 생산 할당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달러화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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