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4 15:54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폐렴구균 20가 단백결합백신(PCV20)이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도입된다. 오는 10월 1일부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0월 1일부터 PCV20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새롭게 도입하고 생후 2개월 이상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폐렴구균은 영유아에게 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세균성 병원체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침습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예방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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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보건소에서 어린이 백일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창녕군] 2024.11.19 |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에는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과 15가 단백결합백신(PCV15)이 포함돼 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PCV20 백신의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검토해 국가예방접종사업 도입을 결정했다. 이번 도입에 따라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PCV13, PCV15, PCV20 총 3종이 된다.
PCV20는 20가지 혈청형에 대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백신이다. 20가지 혈청형이 유발하는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효과를 가진다. PCV 접종은 기존과 동일하게 생후 2, 4, 6개월에 총 3회 접종 후 12~15개월에 1회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이미 PCV13으로 접종을 시작한 어린이는 PCV20으로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PCV15로 접종을 시작한 경우는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마무리할 것을 권장한다.
면역 저하, 만성질환, 인공와우 이식 등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도 PCV20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의 경우 접종 시의 나이와 기존 접종력에 따라 접종 일정이 상이해 접종 상황에 맞는 접종 일정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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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 실시기준 [자료=질병관리청] 2025.08.04 sdk1991@newspim.com |
한편, 질병청은 PCV20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 어린이의 연령 상한을 12세에서 18세로 상향했다. 더 많은 소아와 청소년에게 국가예방접종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PCV20 접종 관련 세부 사항은 9월 중 지자체 등에 안내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PCV20 접종이 가능한 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PCV20 신규 백신 도입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은 폐렴구균 혈청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며 "소아청소년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해 감염병 예방에 대한 국가보장성을 지속 확대해 가겠다"고 전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