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8-04 12:52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지역에 밤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심지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경주시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응급복구에 들어갔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13개 협업 기능 부서를 중심으로 대응 인력을 투입, 실시간 비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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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주시 경감로(지방도 945호선) 구간에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가 도로 위로 유출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경주시는 토사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사진=경주시]2025.08.04 nulcheon@newspim.com |
앞서 산림청은 지난 3일 기상청 강우 전망을 토대로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전국 시·군에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4일 오전 7시 기준 경주 지역 일강수량은 △감포읍 99㎜ △문무대왕면 78㎜ △외동읍 59㎜ △산내면 57㎜를 기록하는 등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심 일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외동읍 부영아파트~문산공단을 잇는 세월교가 침수돼 전면 통제됐다. 삼릉도초 잠수교와 외동읍 동방교 등도 월류 및 임시도로 유실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또 일부 시내도로 역시 일시적인 침수로 통제되고 시내버스는 우회 운행에 들어갔다.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도 강화됐다.
경주시는 산림청 산사태 정보 시스템 등 예측 정보를 토대로 위험 지역에 대한 예찰과 주민 대피 안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 부서가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저지대나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고,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