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3 15:22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3일 당내 쇄신 방법을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이른바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대결이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극단세력과의 절연'을 외쳤다. 장동혁 후보는 '탄핵 반대가 계엄 옹호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뺄셈이 아닌 덧셈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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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거부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2025.07.07 pangbin@newspim.com |
안 후보는 당 혁신을 위한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소생할 수 있는 좁지만 가야하는 길, 혁신의 길"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12·3 계엄과 6·3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는 정치적 파산에 봉착했다"며 "극단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다. 당원을 배신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탄핵을 부정하고 극우의 손을 못 놓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망설임 없이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전광훈 추종자, '윤(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 주창자와는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TK(대구·경북) 지역 정당의 한계를 벗고, 전국 정당으로 도약하려면 중도층 지지를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곧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운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일 수는 없다"며 "공수처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재판 절차가 불공정하다고 외친 것이 극우일 수는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범죄자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재개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야당을 말살하려는 내란 특검 저지 투쟁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고 내란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재명 총통 독재의 내란몰이 및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한다. 지금 해산돼야 할 당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우리는 개헌저지선을 지켜주신 국민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계파싸움으로 개헌 저지선을 내주면 민주당이 정말 어떤 짓을 벌일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당내 계파도 없고, 척 진 사람도 없고, 신세진 사람도 없다"며 "그렇기에 보수의 분열을 막고, 보수의 명예를 회복시킬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