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8-02 10:19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7월 말 집중호우로 인한 도내 피해를 집계한 결과, 8월 1일 오후 5시 기준 피해 신고액은 총 182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에 따르면 가평과 포천을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으며, 응급복구율은 95%를 넘어서며 복구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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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인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마을을 덥쳐 폭 50m의 계곡을 만들었다. [사진=뉴스핌 DB] |
◆ 인명·시설 피해 속출...피해액 1829억 원
이번 집중호우로 경기도 내에서는 사망 8명, 실종 1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이재민 199명(124세대)이 발생했다.
시설 피해는 도로, 교량, 하천, 산사태, 농경지, 축사 등 총 6532건으로 집계됐으며, 피해 신고 금액은 공공 1761억 원, 사유재산 68억 원 등 총 1829억 원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은 1448억 원의 피해액을 신고하며 이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고, 포천시는 소흘읍과 내촌면을 포함한 전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요청했다.
◆ 응급복구율 95%...현장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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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 가평군 상면 대보교가 지난 밤 쏟아진 집중호우에 파손되어 있다. [사진=뉴스핌 DB] |
도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응급복구비 30억 원을 긴급 투입했으며, 현재 유선통신·도로·전력 등 주요 기반시설의 복구율은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평군의 무선통신(95.2%), 도로(95.6%), 전력(95.6%) 복구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임시 적환장도 가평 17개소, 포천 2개소 등 총 19개소가 설치되어 2만 1천 톤의 폐기물이 수거됐으며, 산사태 피해 489개소 중 453개소에 대한 피해 조사가 완료됐다.
상하수도 복구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상수도 피해 25개소 중 전부 응급복구를 마쳤으며, 하수도는 22개소 중 16개소 복구를 완료했다. 피해를 입은 축사 120개소 중 111개소는 피해 규모 확인이 마무리된 상태다.
◆ 도·군·민 합동 복구...일상회복지원금 지급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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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 가평군 상면 대보교가 지난 밤 쏟아진 집중호우에 파손되어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복구에는 도 공무원과 소방·군부대·경찰 등 총 1797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굴착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 372대가 동원됐다. 민간 자원봉사자도 8167명이 현장 복구에 참여했다.
경기도는 재난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일상회복지원금'을 도입해 이재민과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 원의 재정 지원을 시작했으며, 사망·실종자 유가족에게는 장례지원금 3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이 아닌 지역에도 특별지원구역을 지정해 피해 복구에 빈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며 "재난심리 상담, 방역, 의료 등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도민의 일상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