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일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는 변호인과 협의 등을 거쳐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 [사진=뉴스핌DB]

이어 "이 전 장관 측에서 이날 조사는 어렵다고 했다"며 "변호인 측에서 배석한 채 조사가 이뤄지려면 변호인과 협의도 거쳐야 하므로 그런 부분을 고려해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날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받고, 이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이런 행위가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은 조만간 한 전 총리도 다시 불러 소환할 전망이다.

박 특검보는 "다음 주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고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압수수색을 통해 수집된 자료나 그 과정에서 필요한 조사 등을 하는 상황이라 이를 고려해 소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계엄 국무회의에서 문건을 보며 한 전 총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긴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선 이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한 뒤 한 전 총리에게도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