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7-30 17:19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향방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을 높이 평가했다.
이장우 시장은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장종태 의원이 관련 법안 발의 및 국비 확보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장 의원이 열심히 뛰고 있어 내년부터는 정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돌연 장종태 의원을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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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5.07.30 gyun507@newspim.com |
이어 이 시장은 "충청권 거점 병원의 역할을 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적자가 올해도 30억~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전시가 재정 부담을 홀로 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에 대해서는 "엉뚱한 사람이 숟가락을 얹고 있다"고 직격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장철민 의원은 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는 직무유기를 멈추고 해결에 나서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했다.
이 시장은 "장철민 의원이 실질적인 성과 없이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장 의원의 시위'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장 의원을 겨냥해 "지역구 현안은 챙기지 않고 예산 확보 실적도 부족하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국회의원은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인데, (말로 하는) 못된 정치를 배운 것 같다. 정치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실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초선인 장종태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한 조례 제정이나 국가예산 유치에 적극적인 것에 비해 장철민 의원은 재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별무소득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역 정가에서는 장종태 의원이 같은 여당 의원으로 장 의원에 대해 무리한 지적이나 비판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판단해 격한 표현은 자제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대전 시정이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적자에 대해 장 의원의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에 불편한 마음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조는 지난 25일부터 정근수당, 위험수당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으나 노사가 이날 오전 단체교섭을 재개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