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30 16:05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오픈을 앞두고, 세계 골프계의 눈길은 단연 '괴물 신인' 로티 워드(잉글랜드)에게 집중되고 있다.
해외 배팅 업체들은 워드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오즈체크에서 워드의 우승 배당률은 +800으로 가장 낮다. 이는 100달러를 걸면 800달러를 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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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 워드. [사진=LPGA] |
세계 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1100,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1200인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다. 티띠꾼이 코르다보다 배당률이 낮은 이유는 최근 꾸준한 성적을 냈고, 메이저 대회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교포선수 이민지(호주)가 +1800으로 4위, 김효주와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3000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래드브로크스와 벳365에서도 워드의 우승 배당률은 7~8배에 형성돼 있다. 여러 업체가 한 목소리로 워드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워드는 이 달 초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일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프로 전향 후 첫 출전한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선 곧 바로 정상을 차지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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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전인 28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로티 워드. [사진=LPGA]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골프 해설위원 캐런 스터플스는 "워드는 내가 본 골퍼 중 가장 현실적이고 특별한 무언가를 가진 선수"라며 극찬했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 코르다는 "나이에 비해 성숙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플레이 방식을 지키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코르다는 워드의 탄탄한 퍼팅과 안정된 티샷, 뛰어난 경기 감각을 높이 샀다.
영국 BBC 역시 워드의 우승 배당률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현 남자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에게만 허락됐던 수준이라고 분석하며, 워드에게 쏟아지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를 놀라워했다.
이런 찬사에 워드는 "데뷔전 우승은 상상하지 못했으며, 그저 좋은 경험을 쌓고 골프를 즐기고 싶었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프를 사랑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쟁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31일 영국 웨일스 미드 글래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 2004년생 신예 워드가 어떤 새로운 역사를 쓸지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