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7-30 13:45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형 노인일자리에 집중한 결과 실제로 참여자가 2022년 328명에서 2025년 906명으로 2.7배나 증가하는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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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전문가 포럼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2025.07.30 atbodo@newspim.com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된 지금, 노인일자리는 더 이상 단순한 소득보전이 아닌 지역사회 활력의 필수조건"이라며 "앞으로도 시니어 세대의 사회참여 욕구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꾸준히 발굴·확충하겠다"고 강조한다.
◆공동체사업단 노인일자리 강화…공익형 사업 시장형 전환 추진
올해 고양시는 11개 수행기관을 통해 ▲공익활동형 6667개▲역량활용형 1573개▲시장형 906개▲취업알선형 270개 등 총 9416개의 노인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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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인일자리 전문가 포럼. [사진=고양시] 2025.07.30 atbodo@newspim.com |
특히 '배움터지킴이', '학교환경관리', '학교급식도우미' 등 학교 중심 일자리를 기존 공익형에서 시장형으로 전환, 참여 어르신의 근무시간과 급여가 늘었고, 급여의 절반을 학교 등 수요기관이 부담해 재정 효율도 높다.
전문가 포럼 등에서도 "일회성 단순 일자리보다는 교육·전문성 기반의 지속가능 구조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한 지역주민은 "노인일자리가 사회 전반의 질을 높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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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시니어 동행편의점 3호점(주엽본점)에서 일하고 있는 점원. [사진=고양시] 2025.07.30 atbodo@newspim.com |
◆GS25 '시니어 동행 편의점', 생산·유통·서비스 협업 모델 구축
고양시와 GS리테일이 손잡은 '시니어 동행 편의점'은 이 분야의 혁신적 사례로 꼽힌다. 2025년까지 총 3개 지점(중산산들점, 주엽한사랑점, 주엽본점)에서 42명의 실버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곳에서는 참기름, 봉제용품 등 노인일자리 생산품 판매대와 의류수선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편의 서비스를 제공, 이용 시민과 어르신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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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실버바리스타. [사진=고양시] 2025.07.30 atbodo@newspim.com |
◆실버 바리스타 양성 본격화…'미루꾸커피'와 세대 협력·소통
4개 매장에서 30명의 어르신이 실버카페 바리스타로 활동하며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와 평생학습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일자리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커피 브랜드 '미루꾸커피'와 연계한 실버 바리스타 양성 과정은 60세 이상 시민이 국제 바리스타 초급 자격증을 따고 실제 취업까지 연계되는 실력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진짜 전문가로 사회에 다시 설 수 있다"는 어르신의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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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최우수상 수상. [사진=고양시] 2025.07.30 atbodo@newspim.com |
◆고양시, 노년세대·사회 함께 웃는 미래 향해 '맞손'
고양특례시는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 평가에서 7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시장형 일자리 전국 확산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민·관 전문가들은 "맞춤형, 지속가능, 전문화"를 키워드로 향후 융복합(베이커리·문화예술 등) 진출과 세대 간 소통 확장을 제언한다.
한 시민이 "이젠 노인일자리 하면 고양시가 떠오른다"는 표현처럼 고양특례시의 행보는 노년세대와 사회가 함께 웃는 미래를 향해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