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 CNS는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인 시나르마스 은행(Bank Sinarmas)의 차세대 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금융권에서 축적한 디지털 전환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 IT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셈이다.
이번 사업은 LG CNS가 지난해 시나르마스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출범 이후 수주한 첫 금융 프로젝트다. 특히 해외 현지 금융사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 사례로 주목된다.
사업 기간은 총 6년으로, LG CNS는 1년간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후 5년간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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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로고. [사진=LG CNS] |
시나르마스 은행은 현재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시스템을 각각 운영해왔다. 이로 인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유지보수 비용도 과중한 상황이다. LG CNS는 자체 카드 비즈니스 솔루션 '카드퍼펙트(CardPerfect)'를 적용해 두 시스템을 통합,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카드퍼펙트는 LG CNS가 30여 년간 축적한 차세대 카드 시스템 설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솔루션이다. 직불·신용카드 통합관리, ATM 및 모바일 결제 연동, 카드 발급 및 승인 관리, 연체 사후 처리 등 카드 업무 전반을 지원하며, 다국어 기능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LG CNS는 이번 프로젝트를 교두보 삼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동남아 지역 은행들을 대상으로 카드퍼펙트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도입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 CNS는 국내에서도 NH농협은행, 신한은행, KB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기관의 AX(애플리케이션 전환) 사업을 다수 수주하며 금융 디지털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LG CNS 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금융사에 자체 개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