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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서운동·내덕동 성당, 충북도 문화유산 등록

기사등록 : 2025-07-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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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는 천주교 청주교구를 대표하는 청주 서운동 성당과 내덕동 주교좌 성당 및 옛 사제관을 각각 도 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한국 근현대 천주교 건축의 특징과 지역 신앙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지역 역사와 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다.

청주 서운동 성당.[사진=충북도] 2025.07.28 baek3413@newspim.com

청주 서운동 성당은 1963년 북문로 본당에서 이전해 세워진 건물로, 삼각형 지붕과 오각형 전면 창, 제단 뒤 종탑 등 독창적인 구조가 돋보인다.

내부는 기둥 없이 넓고 높게 설계돼 개방감이 뛰어나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후 전례 양식이 혼합된 제단 구성이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다.

또 청주 읍성 순례길 출발점이자 복자 오반지 바오로 유해 안치처로서 신앙적 상징성과 활용 가치가 크다.

내덕동 주교좌 성당과 옛 사제관(등록 예고)은 1961년 미국 메리놀 외방선교회의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사례다.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사진=충북도] 2025.07.28 baek3413@newspim.com

십자가 형태 배치와 전통 기와 지붕에 서양식 외벽을 결합한 설계는 당시 혁신적 시도로 평가받는다.

특히 설계자 박태봉과 시공자 김베네딕토 기록 및 관련 자료들이 잘 보존돼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옛 사제관은 현재 '천주교 청주교구 역사관'으로 운영 중이다.

권기윤 충북도 문화유산과장은 "두 성당 모두 1960년대 천주교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던 중요한 상징이며 신앙과 공동체 역사를 담은 소중한 건축 유산"이라며 "앞으로 순례길 조성, 해설 콘텐츠 개발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유산을 지역 대표 문화 자원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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