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24 17:15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일본의 대미 관세가 15% 타결되면서 우리나라도 15%를 사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자동차 관세는 12.5%까지 낮춰야 한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못한 일본의 기존 관세가 2.5% 부과됐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칼자루'를 쥐고 흔드는 상황에서 한국의 협상단이 이를 제대로 반영할 지 자동차 업계가 숨죽이며 주시하고 있다.
◆ '대미 수출 1위' 자동차업계 관세협상 '초긴장'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대미 관세를 15%까지 낮추면서 우리 자동차업계도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도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최소한 비슷한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 1위 품목으로서 지난해 708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700억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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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자동차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국은 일본이다. 때문에 일본과의 관세율 비교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은 143만대로서 일본(132만대)을 능가한다.
하지만 일본 대비 관세율이 높을 경우 우리 자동차 수출기업으로서는 타격이 큰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미국 내 판매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면서 "관세가 단 1%만 불리해져도 수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 일본, 기존 관세 2.5% 적용…한국 12.5% 사수해야
일본의 대미 자동차 관세가 15%로 결정됐지만, 한국은 12.5%를 사수해야 한다.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의 경우 기존 자동차 관세가 2.5%가 적용됐기 때문이다(그래프 참고).
만약 이번 관세협상에서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관세가 15%로 결정될 경우 우리 수출기업들은 2.5%의 가격 부담을 추가로 떠안아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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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할 경쟁을 감안할 때 우리 수출기업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에 기존 2.5%의 (자동차)관세가 부과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관세협상에서 우리의 자동차 관세가 최소한 12.5% 이하로 결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 관세협상은 당초 예정됐던 '2+2 협의'가 취소되고 추가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유예됐던 품목관세(25%)를 오는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