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7-21 09:42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응급의료상황실'이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의료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응급의료상황실이 도청 내 설치돼, 도-소방본부-응급의료지원단 간 24시간 협업체계를 유지하며 환자 발생부터 병원 배정, 전원 조정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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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사진=경남도] 2025.07.21 |
경남형 응급의료상황실은 구급대가 현장에서 요청하면 상황실이 중증환자 수용이 가능한 병원을 선정하고, 병원 간 조율을 통해 신속·정확하게 이송을 지원하는 구조다.
복잡한 병상 배정을 단일 창구에서 처리함으로써 응급현장에서의 병원 탐색 시간을 단축, 생존율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그 효과는 실적으로 입증됐다. 도는 2024년 경상남도 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응급의료상황실 운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25년 정부합동평가 국민평가 우수사례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장의 대응 사례도 빠른 시간 내 치료 연결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함안에서 복통으로 쓰러진 50대 남성은 구급요청 직후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돼 당일 야간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사천에서는 40대 여성이 신고 11분 만에 병원 배정이 이뤄졌고, 지난해 김해에서는 심정지 환자가 CPR과 제세동 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돼 중재시술을 받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했다.
2023년 12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응급의료상황실은 총 2,474건을 지원했으며, 병원선정과 전원조정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응급의료상황실은 도민의 건강을 위한 마지막 보루"라며 "앞으로도 중증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후속 대응책으로 '응급실내 경광등 알림사업' 등 환자 수용 단계의 정보 전달 시간을 줄이기 위한 추가 대책을 강구 중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