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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선보여

기사등록 : 2025-07-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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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존재들 전하는 무대 가장 따뜻한 메시지
8월 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 펼쳐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문화재단은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을 8월 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 작품은 2024년 초연 이후 무대미술에 다채로운 LED 패널, 퍼펫, 로봇을 결합한 세련된 연출로 주목받았다. 더욱 심화된 메시지와 완성도를 갖추고 관객을 다시 찾는다.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공연 모습. [사진=고양문화재단] 2025.07.18 atbodo@newspim.com

'천 개의 파랑'은 2019년 출간되어 15만 부 이상 판매된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서울예술단은 원작을 무대에 옮기며, '낮은 가능성에도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를 부각했고, 등장인물들이 각자 고유한 상처와 약점을 지닌 채 연대와 희망을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진한 감동을 준다.

작품에는 안락사 위기의 경주마 '투데이',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은혜', 사고로 남편을 잃고 두 딸을 책임지는 '보경', 로봇 연구원 면접에서 좌절한 '연재' 등이 등장한다. 이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단 1%의 희망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신념을 드러낸다.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은 SF적 상상력을 미래 기술의 단순함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비추는 거울로 활용한다. 서울예술단은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소외되거나 외면받는 이들의 현실을 세밀하게 조명하며, '장애인의 이동권', '동물의 존엄성', '기술 발전에 따른 소외' 등 현대사회가 놓치기 쉬운 가치를 무대 위에 올린다.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포스터. [사진=고양문화재단] 2025.07.18 atbodo@newspim.com

무대 미술 역시 첨단 기술과 전통 퍼펫티어 기법이 결합돼 기술과 감정의 경계를 허문다. 극의 중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콜리'가 있다. 콜리는 인간처럼 감정을 배우고 자신의 존재와 의미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관객들도 기술과 감정, 인간의 본질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얻는다.

160cm 크기의 이 로봇은 3D모델링과 퍼펫티어의 조종이 결합돼, 2인 1조로 배우와 퍼펫티어가 함께 감정을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김태형은 "콜리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감정까지 가진 존재로 관객과 소통해야 했다"며, 퍼펫티어 조종 방식을 채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한 축인 경주마 '투데이' 역시 3명의 퍼펫티어가 몸통, 앞다리, 뒷다리를 분담해 실제 동물처럼 사실적인 움직임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닌 생명적 존재로 투데이와 교감할 수 있다.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은 첨단기술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배려받지 못하는 약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문학과 무대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감동의 물결을 관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atbod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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