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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적, 오늘은 동지' 삼성·대우건설 컨소, 문래동4가 재개발 단독 입찰

기사등록 : 2025-07-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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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입찰 유찰 후 지식산업센터 연면적 줄이는 방향으로 정비계획 변경
공사비 3.3㎡ 당 840만원...2호선 문래역 및 1호선·2호선 신도림역 인접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 최초 입찰에서는 사업성이 낮은 지식산업센터의 리스크로 인해 사업에 나서는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지만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18일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이번 입찰에는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응찰하며 유찰됐다. 시공 주관사는 삼성물산이 맡는다.

두 건설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서는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가 된 셈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일대.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4.11 blue99@newspim.com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은 문래동4가 23-6 일대에 공동주택 1200가구와 지식산업센터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공사비는 공동주택, 지식산업센터 및 부대복리시설 3.3㎡ 당 84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지하철 1호선·2호선 신도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목동, 여의도 등 주요 지역과 인접해 있는 등 입지가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또 단층 철공소 건물이 대부분이라 사업 진행 시 철거가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업성 확보가 어려운 지식산업센터가 발목을 잡았다. 문래동4가 내 다수 지역은 주거와 산업, 공업 기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으로 분류된다. 정비사업 진행 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산업 기반 유지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사업에 포함됐다.

이에 지난 4월 마감된 첫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 등 5개 건설사가 참여했고 조합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2파전을 바라기도 했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였다.

1차 입찰이 유찰된 후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지식산업센터 연면적을 기존 4만7488평에서 2만3314평으로 축소했다. 동시에 주거시설 연면적을 6만1586평에서 13만845평으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주택 건설이 가능해지면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21일 2차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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