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7-17 16:19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원주 아키데미의 친구들'에 대한 원강수 원주시장의 즉각적인 고소 철회를 촉구했다.
17일 원주시의회의원이자 강원도당 대변인인 권아름 의원은 도당 브리핑을 통해 "원강수 원주시장이 '아카데미의 친구들' 24명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해 이들에 대한 구형은 징역 6개월에서 2년, 벌금 수백만 원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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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강원도당.[뉴스핌 DB] 2025.07.17 onemoregive@newspim.com |
권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 지난 1963년에 개관한 원주의 마지막 단관극장인 '아카데미 극장'의 철거 강행 과정에서 행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무시되었고, 문화재청과 강원도 문화재위원회는 물론 지역 내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이 여러 차례 보존을 요구했음에도 원주시는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이어가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은 철거 현장에서 저항을 시도하며 행정 집행에 반대했다. 사전 고지나 협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 마지막 수단으로 저항을 선택했다. 이는 행정 절차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이며,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소로 시민의 반응에 대응하는 방식은 그들이 '범죄자'로 몰리게 하는 오만한 행정의 전형이라면서 무엇보다 공사업체조차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물리적 폭력이나 기물 파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소는 유지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형사처벌이 구형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아름 의원은 "시장은 갈등을 해결하고, 시민과 행정 간의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며 "원강수 시장은 고소를 즉시 철회하고, 후보 시절의 '시민에게 충성하겠다'는 약속을 되새기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 아카데미 극장은 철거 당시 근대건축문화 유산 등을 내세워 보존하자는 의견과 시민안전 및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앞세운 철거 찬성으로 나뉘어 찬·반 갈등이 있었다.
당시 국내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라는 주장도 있었으나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은 광주극장과 국내 최초 실내극장인 애관극장이 있어 이 주장은 힘을 잃었다. 또 보존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문화 유산이라는 주장은 근대역사 문화공간 재생활성화 공모사업 실패로 보존 가치 근거가 미비해 졌다.
아울러 보존을 위해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아카데미 극장 건물 리모델링시 건물 원형 보존 불가로 인해 근대 문화재 가치 인정이 불가하다는 반론 등이 재기되면서 아카데미 극장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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