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16 12:07
[나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전남 나주소방서는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를 계기로 관내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 대한 특별 화재 안전 전수조사와 함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부산 만덕동, 이달 2일 기장군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인명피해가 이어지면서 미설치 건축물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현재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기준은 1990년 6월 이후 16층 이상에서 시작돼, 2005년에는 11층 이상, 2018년부터는 6층 이상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법 개정 이전 준공된 아파트는 소급 적용을 받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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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소방서, 초등생 대상 화재 대피요령 교육. [사진=나주소방서] 2025.07.16 hkl8123@newspim.com |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도 2006년 준공된 15층 건물로, 당시 법령 기준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나주소방서는 이와 유사한 조건을 가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여름방학 전인 15일부터 22일까지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화재대피 요령 및 초기 대응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방서는 관내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를 전수 조사하고 있으며, 피난시설·방화시설 유지관리 실태 점검, 건물 특성을 반영한 관계자 맞춤형 화재안전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목적은 화재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자료 확보와 제도 개선에 있다.
나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는 발생하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사전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생활공간 내 소방시설과 대피로에 평소 관심을 갖고 '무조건 대피'가 아닌 상황별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