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16 08:40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VIP 격노설'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세 번째 진술을 확보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은 전날 채해병 특검팀 참고인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격노하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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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VIP 격노설'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세 번째 진술을 확보했다. 'VIP 격노설' 회의 참석자인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왕 전 비서관은 회의 당시엔 윤 전 대통령이 왜 화를 내는지 몰랐는데, 뒤늦게 뉴스를 보고 고 채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14일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소환 조사에서도 "당시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에게 보고를 받고 격노하는 것을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31일 주재한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는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내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회의에는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 전 차장, 이충면·왕윤종·임기훈 전 비서관 외에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대통령 경호처장),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당시 안보실장) 등 총 7명이 참석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16일 오후 2시에는 윤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분류되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