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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주춤' 이번주 내내 비...16일~17일 중부·전북 200mm '물폭탄'

기사등록 : 2025-07-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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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저녁~17일 오전 시간당 30~50mm 강수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지난주 주말부터 내리던 비가 15일 밤에 대부분 그쳤다가 오는 16일 낮부터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16~17일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2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16일 저녁부터 17일 아침까지 중부지방과 전북에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강수가 집중되겠으니 사전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간당 강수량 30mm의 강수가 내리면 도로에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차를 느리게 운행해야 한다. 보행자의 경우 배수가 잘 되지 않는 곳은 신발이 젖고 도심 속 이동에도 통행이 불편해지며 지하차도처럼 지대가 낮은 곳에 물이 차오른다. 

시간당 강수량 50mm의 강수가 내리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정상운행이 불가하며 정차되는 차량이 늘어난다. 거리에 물이 차올라 보행자가 평소처럼 걷기 어렵다.

한반도 동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성질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히고 있으며, 북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압계의 영향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가 내리겠다. 

16일은 북쪽 기압골이 내려오면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에 비가 내리겠다. 경기남부, 강원남부, 충청권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보됐다. 

16일까지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폭염이 완화되겠다. 17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불어들면서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16~17일 예상 강수량 [그래픽=기상청]

16~17일 중부지방에서 내리는 비는 장맛비겠다. 

우진규 통보관은 "이번 중부지방 강수패턴은 남쪽에서 들어오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영역에서 형성되는 열대 수증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의 건조한 공기 유입에 의한 충돌"이라면서 "장마철 강수패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16일 오후부터 17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과 전북은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열대 수증기가 부딪히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되고 강수가 내리겠다. 경기남부·충남서해안 200mm 이상, 충청내륙·전북북서부·강원중남부내륙 1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밤과 새벽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 및 지하차도 침수에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천둥·번개·돌풍이 동반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낙뢰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하천에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18~19일은 남부지방과 제주 중심으로 호우 가능성이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열대 수증기가 공급되고,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20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상공을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이 덮으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전국적 폭염이 예상된다. 수증기량이 많아 내륙 곳곳에 소낙성 강수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열대저압부 발달 등에 따른 변동성이 있어 추후 기상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비가 내리면서 2주 넘게 이어지던 폭염이 잠시 주춤해진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겉옷으로 비를 피하며 걷고 있다. 2025.07.14 yooksa@newspim.com

geulma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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