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7-14 13:46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는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의 연내 착공을 앞두고 콘텐츠 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창작 기반의 원천 IP 발굴부터 유통, 비즈니스까지 체계화된 지원을 통해 미래 전략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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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 2025.07.14 atbodo@newspim.com |
고양시는 이미 2,394개의 콘텐츠 기업과 연매출 약 1조 9천억 원이라는 성과를 기록하며 수도권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EBS, JTBC, MBN 등 주요 방송사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등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제작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유리하다.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콘텐츠 전 주기 담다
콘텐츠 IP(지적재산)는 최근 웹소설이 웹툰, 드라마로 확장되고 캐릭터가 게임, 굿즈, 테마파크로 재탄생하는 등 다양한 장르와 산업으로의 확장성이 높아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양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IP 중심의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콘텐츠산업은 기술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IP를 중심으로 창작자, 기업,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고양시를 K-콘텐츠를 선도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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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고양시] 2025.07.14 atbod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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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사업대상지 위치도. [사진=고양시] 2025.07.14 atbodo@newspim.com |
고양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서 전국 유일하게 선정된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에 총 사업비 282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198㎡, 지상 4층 규모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1~2층은 IP융복합 전시·체험 및 콘텐츠 상품 판매 공간, 3층은 창작 및 R&D 공간, 4층은 회의실과 기업 사무실로 구성된다.
2023년 건축설계를 시작해 조달청 기본설계 및 설계VE 검토를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에 돌입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러스터가 개관하면 창작자, 기업, 국내외 유통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건강한 IP생태계 플랫폼이 구축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글로벌 IP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 허브 도시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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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전시 기획 용역 착수보고회. [사진=고양시] 2025.07.14 atbod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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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융복합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착수보고회. [사진=고양시] 2025.07.14 atbodo@newspim.com |
◇사전사업으로 클러스터 조기 활성화 견인
고양시는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2022년부터 콘텐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사전 지원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올해도 고양산업진흥원과 함께 IP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13개사에 총 9억 2000만 원을 지원 중이다.
콘텐츠 제작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업체별 8000만 원씩 지원받은 5개의 실감형 콘텐츠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양아람미술관에서 시연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 작품은 실감형 미디어아트, XR, AI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로,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11월 5일부터 킨텍스에서 열리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에서는 AR, XR, AI 등 첨단기술 기반 콘텐츠가 대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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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사전사업 결과물. [사진=고양시] 2025.07.14 atbodo@newspim.com |
고양시는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창작지원에 그치지 않고 유통, 비즈니스, 해외진출까지 연결되는 'IP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일산서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고양시가 단순한 주거도시를 넘어 일자리와 문화, 미래산업이 함께하는 도시로 변모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콘텐츠 클러스터가 우리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이모 씨는 "첨단 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공간이 생긴다는 소식에 친구들과 꼭 방문해보고 싶다"며 "고양시가 K-콘텐츠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