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13 16:06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가 정부조직개편 초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3분의 2가량 추진했다고 밝혔다.
국정위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국정위는 전체 활동기간 60일 가운데 절반을 지나 반환점을 돌았다. 이한주 국정위 위원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지난 3일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의견 교환이 있었고 예상되는 문제점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3 choipix16@newspim.com |
정부조직개편안에는 기획재정부 예산 기능 분리, 기후에너지부 신설,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금융당국 개편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근 국정위 기획분과장은 "기재부 예산 기능 분리와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금융당국 개편은 대통령이 여러 번 언급해 이런 부분들을 반영한 안이 실무적으로 마련돼 있고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수요도 있어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이 위원장은 "방향 자체는 이견이 없었다"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다고 했을 때 수사 역량을 어떻게 온전히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고 기후에너지부를 당장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어 후속 조치를 양쪽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방향에 대해 박 분과장은 "쟁점은 환경부와 함께할 것인가, 아닐 것인가에 대한 것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분야만 떼오는 방식이 될 텐데 몇 가지 안을 두고 대통령실과 협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과학기술부총리로 승격시키는 안에 대해 이 위원장은 "논의는 있었는데 지금은 말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박 분과장은 이에 대해 "있어야 하느냐, 없어야 하느냐를 논의해야 하고 만일 있어야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 이 위원장은 "시간을 가지면서 새로운 보고를 기다렸는데 특정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주어진 업무보고와 주어진 상황에 비춰 이행 계획서 작성하고 있다"며 "조금 늦긴했지만 언제라도 검찰에서 업무보고를 충실하게 한다면 참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분과장은 "조직개편안은 2주간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대통령실의 의견을 반영해 보완하려고 한다"며 "기본 방향은 이 대통령의 연설과 발표 내용, 공약집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추진한다"고 했다.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래 대변인, 이한주 위원장, 박홍근 기획분과장. 2025.07.13 choipix16@newspim.com |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상황에 대해 국정위는 3분의 2가량 추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중 신속 과제는 16개가 선정됐고 세부적인 실천 과제는 650개 가량이 제출돼 550개 정도로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박 분과장은 "지난주에 국가 비전, 원칙, 전략 목표에 따라 국정과제를 몇 개로 할 것인지에 대해 1차적으로 검토했다"며 "다음주부터는 실천 과제와 이행 계획에 대한 재정, 입법을 꼼꼼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분과장은 "그동안 민주 정부는 100개, 보수 정부는 120~140개로 정리했는데 굳이 100개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123개 이상 받게 됐고 조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각 부처와 분과에서는 실천 과제에 의욕을 가져 약 650개가 제출됐다"고 했다.
박 분과장은 "각 분과별로 축소해달라고 요청해 550개 실천 과제로 정리할 예정"이라며 "다음주까지 최종 개수나 실천과제 개수가 정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