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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한미일 협력 추동력" 美 "북한·중국 군사력 증강" 日 "북한 억지력 공고화"

기사등록 : 2025-07-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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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용산 합참청사서 22차 합참의장회의 개최
김명수 "北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대응 협력 중요"
케인 "다양한 다영역 훈련 통해 한미일 협력 강화"
요시다 "한미일간 방위협력 구체적인 제도화 추진"
북한·중국 언급했지만 '북러 협력 러시아'는 안 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명수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1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역내 안보 도전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세 나라의 안보 협력의 추동력을 유지하고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합참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 합참 청사에서 22차 한미일 합참의장(Tri-CHOD) 회의를 했다.

김명수 합참의장과 댄 케인 미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 통합막료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무력을 비롯한 군사적 위협과 역내 안보환경을 평가하고 한미일 군사훈련과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한미일 22차 합참의장(Tri-CHOD) 회의가 11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김명수(왼쪽 두번째) 한국 합참의장, 댄 케인(세번째)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네번째) 일본 통합막료장, 새뮤얼 퍼파로(다섯번째) 인도·태평양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첫번째) 주한미군사령관, 스티븐 조스트(여섯번째) 주일미군사령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합참]  

한미일 합참의장 대면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 참석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새뮤얼 퍼파로(해군 대장) 인도·태평양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육군 대장) 주한미군사령관, 스티븐 조스트(공군 중장) 주일미군사령관 등 한반도와 인태 지역 안보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지휘관들을 보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올해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는 2023년 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구축된 한미일 안보협력을 토대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세 나라를 순환해 한국에서 열리는 것 자체가 한미일 안보협력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점을 인태 지역과 전 세계에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장은 "일본 통합막료장이 이번 합참의장 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일 안보 협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공고해졌다는 의미로 평가될 수 있다"고 한일 군사·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장은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통해 한미일의 안보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김명수 한국 합참의장이 11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한국의 김 의장에 이어 케인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역사적인 첫 번째 트라이 차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게 돼 정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케인 의장은 "11년 전인 2014년 7월 1일 한미일 합참의장이 미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모여 중요한 안보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케인 의장은 "그때도 오늘처럼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된 세 개의 테이블에 앉아 세 나라의 힘과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했다"면서 "그들은 당시 지역 내 새롭게 떠오르는 안보 위협, 즉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문제를 주제로 회의를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케인 의장은 "마틴 뎀프시 당시 미 합참의장은 첫 번째 트라이 차드 회의에서 '우리는 함께 미래의 길을 밝혀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파트너십이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진화할 수 있다. 단순한 역량 구축을 넘어 책임을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케인 의장은 "오늘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당시 최윤희 한국 합참의장과 이와사키 시게루 일본 통합막료장 등 3명의 선배 덕분"이라면서 "지금 우리는 우리 각국의 역사상 매우 미묘하고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11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특히 케인 의장은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라면서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와 같은 다양한 다영역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공유와 상호 훈련, 그리고 신뢰 구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 의장은 "이러한 노력은 전술적 전투부터 가장 고위급 수준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는 한미일의 안전과 안보, 나아가 이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케인 의장은 "북한과 중국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한미일 협력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며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 의장은 "우리는 파트너십에서 신중함과 동시에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최고의 전투 역량을 결집해 함께 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인 의장은 인사말에서 북한과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서는 언급했지만 북러 간의 군사협력을 비롯해 러시아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이 11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요시다 막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케인 의장의 탁월한 리더십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번 회의 준비에 헌신해 준 한국 모든 군 관계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요시다 막료장은 "저는 이번 한미일 세 나라 협력을 위해 통합막료장으로서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됐으며 3가지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요시다 막료장은 "첫째는 한미일 방위 협력이 각국의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이고 확고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도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22차 합참의장회의((Tri-CHOD)가 11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합참] 

요시다 막료장은 "둘째는 한미일의 굳건한 결속을 대내외에 보여줌으로써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시다 막료장은 "세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가 점점 더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모호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미일 협력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 축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회의를 출발점으로 삼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요시다 막료장은 2010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일본 자위대 최고위급 인사다. 트라이 차드 회의는 2010년 처음 열린 후 주로 미국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한미일이 순환 개최에 합의하면서 올해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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