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10 16:51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상대 팀 외국인 코치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이 된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박동진(31)이 출장정지 징계 없이 제재금 징계만 받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동진에 대해 제재금 25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그러면서 연맹은 "폭언, 모욕 행위를 할 경우 제재금 부과 또는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박동진과 언쟁을 벌인 해당 인천 코칭스태프에게 경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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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박동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10 thswlgh50@newspim.com |
박동진은 지난달 29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인천 김포FC와 인천유나이티드와의 K리그2 18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인천 벤치 쪽으로 향하다가 스페인 국적의 아벨 인천 전술 코치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박동진은 경기 막판 큰 부상을 당한 인천 문지환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 벤치로 향하던 도중 뒤에 있던 아벨 코치를 향해 뒤돌아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손가락 욕설 논란은 경기 후 윤정환 인천 감독의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졌다.
박동진의 이 행위는 인천 벤치 쪽을 촬영하고 있던 인천 구단 담당 영상 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인천 구단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김포전 콘텐츠 안에 박동진의 손가락 욕설 장면을 그대로 공개했다.
박동진은 손가락 욕설을 본 다른 인천 코치의 항의에 아벨 코치가 먼저 욕을 해 맞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아벨 코치는 이를 부인했다. 구단 공식 유튜브 영상에도 인천 구단 통역이 당시 박동진을 향해 아벨 코치가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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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지난달 29일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18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박동진이 인천 벤치로 향하는 길에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이 인천 구단 유튜브 영상에 담겼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공식 유튜브 캡처] 2025.07.10 thswlgh50@newspim.com |
이후 프로연맹은 김포와 인천 구단이 제출한 경위서 등을 바탕으로 상벌위 회부 여부를 논의한 뒤, 아벨 코치를 제외하고 박동진만 상벌위에 회부했다. 인천 구단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박동진의 손가락 욕설 영상을 증거 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상벌위는 전북 구단에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달 17일 수원FC와의 경기 중 볼 보이들이 조기에 대기 볼을 이동시킨 점이 문제가 됐다. 프로연맹은 "전북 구단은 후반 추가시간 4분경 볼보이들이 경기장 내 대기 볼을 이동시켜 경기 종료까지 약 2분간 대기볼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FC안양 유병훈 감독은 500만원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유병훈 감독은 지난달 28일 광주FC와 경기 뒤 심판 판정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 바 있다. K리그 상벌 규정상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를 할 경우 제재금 부과 또는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