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09 09:00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 소재 및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아미코젠의 자회사이자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전문 제조기업 퓨리오젠이 중국 유수의 항체 치료제 기업들과 협력 중인 Zenmindes Biotech Co., Ltd.(젠마인디스)와 전략적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젠마인디스는 중국 청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Sinovac Biotech, Fosun Pharma 등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제약사들과 공동 프로젝트 및 정제 솔루션 공급 경험을 다수 보유한 기업으로, 특히 항체 치료제 기반 고급 정제공정(Capture Step)에 특화된 기술 대응 역량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바이오 제약 시장에서 강력한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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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로고. [로고=아미코젠] |
이번 계약은 젠마인디스가 다수의 전략 고객들로부터 확보한 신뢰를 바탕으로, 퓨리오젠 제품의 전략적 공급을 본격화하고 중국 정제 시장 내 핵심 고객사를 대상으로 실질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식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수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바이오의약 시장은 지난 2024년 기준 3500억 위안(약 70조 원) 규모에 달하며, 항체 기반 바이오의약의 성장과 함께 정제공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전략적 시장 선점의 기회로 평가된다. 단순한 수출 계약이 아닌, 이미 시장 중심에서 검증 받은 채널을 통해 진입하는 구조로 실질적 수요와 장기 거래로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계약이라는 평가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젠마인디스는 중국 주요 바이오 제약 기업을 대상으로 퓨리오젠의 'Puriose ProA HP', 'Puriose NexPurA' 등 고성능 Protein A 레진을 포함한 이온교환수지, 소수성 상호작용 레진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NexPurA는 높은 pH 조건에서도 뛰어난 회수율과 불순물 제거 성능을 입증한 최신형 레진으로, 중국 시장 내 고급 정제공정 수요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중에서도 'Protein A 레진'은 단가가 가장 높은 핵심 소재로, 바이오 정제 공정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품군이다. 퓨리오젠은 앞서 스웨덴 바이오웍스와의 공급 계약으로 유럽 및 미주 시장에서의 안정적 수익 기반에 이어, 이번 중국 진출 역시 상당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퓨리오젠은 전략 고객의 테스트 수요에 맞춰 고품질 레진 제품을 공급하고, 기술 지원 및 NMPA(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인증 대응 등에도 공동으로 나설 예정이다. Zenmindes는 제품 운송, 통관, 결과 보고는 물론, 전략 고객과의 기술 협의 및 등록 절차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향후 중국 전략 고객사들과의 실질적인 레진 채택 및 장기 공급 계약으로 확대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퓨리오젠의 제품이 중국 정제 시장 내 핵심 공정에 적용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퓨리오젠은 품목당 연간 최소 1000리터(L) 이상의 레진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정제공정 중심의 고수익형 사업모델을 본격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퓨리오젠 관계자는 "젠마인디스는 단순한 유통 파트너가 아닌, 중국 내 전략 고객들과의 신뢰 기반 실적을 축적한 전문 기업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 기반 레진이 중국 고부가가치 정제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국산 정제 소재가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본격 상용화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아미코젠은 이번 자회사 퓨리오젠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자사 바이오 소재 내재화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및 국내 바이오 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