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7-04 16:05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현역 국가대표 선수를 영입했다.
안양은 4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수비수 권경원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수원FC에서 코르파칸으로 이적했던 권경원은 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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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권경원이 FC안양 팀 로고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FC안양] 2025.07.04 thswlgh50@newspim.com |
권경원은 2013년 전북 현대를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알아흘리, 톈진 톈하이(중국), 김천 상무, 성남FC, 감바 오사카(일본), 수원FC, 코르파칸(UAE)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수비수다.
권경원은 190㎝에 가까운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비 라인 조율을 비롯한 수비진 리딩, 왼발을 사용하는 볼 배급 역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권경원은 남자 축구대표팀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 35경기를 뛰고 2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조유민(샤르자)과 함께 수비라인을 지키면서 본선행에 일조했다. 내년 본선 명단에 합류할 수 있는 중앙 수비 자원이다.
안양이 현역 국가대표를 품은 건 이번이 구단 역사상 최초다. 권경원이 코르파칸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은 일찍이 알려졌다. 안양을 비롯해 여러 팀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권경원은 안양행을 선택했다.
권경원은 "좋은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좋은 팀에 오게 돼서 감사하다. 축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기 때문에 내게 진심으로 노력해 준 안양에 마음이 끌렸다"면서 "경기 직전에 좀비 노래가 나오는 걸 들었다. 나도 좀비가 돼서 안양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양 유병훈 감독도 "권경원이 합류하면서 높았던 실점률도 안정화될 것이고, 경험이나 리더십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