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산업

HLB사이언스 패혈증 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투약 완료

기사등록 : 2025-07-02 15:2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AI 번역중
8월 말 최종결과보고서 수령 목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사이언스는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DD-S052P'의 프랑스·미국 임상 1상 투약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임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오는 8월 말 수령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1상은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DD-S052P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물 동태를 평가하기 위해 단일용량 및 다중용량 상승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랑스에서 시작돼 개발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미국에서 임상이 마무리됐으며, 현재 임상 시료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임상 데이터는 락업(Data Lock-up)을 완료했으며, 미국 임상 데이터는 현재 락업 작업 중이다.

[로고=HLB사이언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용요법 가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적응증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차기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또는 공동 개발을 통해 제품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슈퍼박테리아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십 년간 새로운 항생제 물질이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 정부의 'Jim O'Neill 보고서'는 항생제 내성 대응 실패 시 2050년 연간 사망자가 10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연간 820만 명)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패혈증은 전신 감염과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치사율이 50~70%에 이르지만 항생제 처방 외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가 자주 출현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 약물 개발이 보건 당국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DD-S052P는 그람음성균에서 유래한 내독소(LPS)와 결합해 직접 균을 사멸시키는 신규 펩타이드 기반 항생제다. 기존 항생제가 직면한 내성 문제를 극복하고, 패혈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LB사이언스 관계자는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1상을 통해 글로벌 감염병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인류의 항생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지속가능한 시장환경이 보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히든스테이지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