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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민석 '증여세·배추투자·반도자' 의혹 정조준… "윗물 탁한데 아랫물 맑을 수 있나"

기사등록 : 2025-06-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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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투자 해명…"농민들 사실 아니라고 판단"
"김민석, 제 2의 조국? 조국이 억울할 것"
반도자 논란에 "탈북민 배신자라고 부르는 곳은 北뿐"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3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정조준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인준안 표결 시도를 저지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청문회를 열고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끝까지 감싸며 민심을 외면하고 '명심'(明心)을 따르는 정권의 거수기임을 자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25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부도덕한 인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면 앞으로 어떤 인사청문회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윗물이 탁한데 아랫물이 맑기를 기대할 수 없다. 도덕성과 윤리 기준이 무너진 공직 사회는 국민의 삶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청문회에선 일반 국민이 참여해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위원들과 질답을 이어가며 김 후보자의 증여세, 배추 투자, 반도자(叛逃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현장에 배추 열여덟 포기가 쌓여있는 모습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자리에는 김경율 회계사, 김대희 한국농촌지도자 평창군연합회장,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박소영 전 국가교육위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강신성씨로부터 매달 450만 원의 미국 유학비용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비용이 배추 농사 투자 수익금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농사짓는 농부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이번 인사청문회를 보며 저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고 농민들 마음도 김 후보자가 이야기한 (배추 투자 해명이) 사실이 아닌 게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경율 회계사는 김 후보자의 증여세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자를 제2의 조국이라고 하는데 그럼 조국은 억울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회계사는 "(김 후보자의 연말정산 자료에서) 8억원이 빈다. 아들 유학자금과 전 부인에게 준 금액을 빼더라도 6억이 소명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찾아낸 해명은 출판기념회, 빙부 조의금, 전 부인 교육비 보조, 배추농사 투자금 등인데 공직자윤리법에서 살짝 엇나갈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탈북민인 김 전 보좌관은 김 후보자가 과거 논문에서 탈북민에 대해 '반도자'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반도자는 배반하고 도망한 사람이란 뜻 외에 다른 뜻이 없다. 탈북민을 배신자라고 부르는 곳은 북한 정권뿐"이라며 "(김 후보자는) 논란이 되니 그런 뜻이 아니며 중국에서 사용한 단어라고 우겼지만 칭화대 석사를 하면서 정작 천자문에는 약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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