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27일 언론 공지에서 "어제 공수처로부터 특검법 상 수사대상인 임성근 전 사단장, 조병노 경무관 등에 대한 구명로비 사건 관련 자료를 이첩받았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특검팀은 해당 자료를 기반으로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민중기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 임시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의 "임 전 사단장 관련해 채해병 특검과 사전 자료 요청 조율이 있었냐"는 질문에 "현재는 조율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진척 부분이 있으면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우울증으로 입원 중인 김 여사의 소환 요청과 관련한 질문에는 "출석 요구한 바가 없다"며 "(비공개 소환도) 논의한 적 없다"고 답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민 특검팀이 확보한 자료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이다.

해당 녹음파일은 지난 2023년 8월 9일 공익신고자인 김규현 변호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통화한 내용이다.

이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임성근이?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A가 전화 왔더라고"라며 "그래서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 절대 사표 내지 마라"라고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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