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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천 시대, 이번엔 '바이오·AI·벤처·화학' 주목

기사등록 : 2025-06-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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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도주는 '금융·조선·방산·원전' 주가 급등
"금융 강세 유지…코스닥·화학·정책 수혜주 주목"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상반기 한국 증시는 이재명 정부 정책 기대 속 코스피 30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벤처투자 활성화 등 친시장 정책 기대감에 지주사·AI(인공지능)·중공업 등이 주도주로 부상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업계는 하반기 정책 효과가 이어질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를 이끈 금융 등 기존 업종의 강세가 이어지는 한편 새롭게 화학, 바이오, AI, 벤처 등 업종으로 주도주가 확대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 상반기 주도주 '금융·조선·방산·원전'…정책·글로벌 환경이 상승 견인

올해 상반기 증시를 이끈 주도주는 금융, 조선, 방산, 원전이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달성 공약이 증권주 강세를,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주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외국인 수급 유입, PBR 저평가 해소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주주환원 확대, 자사주 소각 정책이 현실화되며 저평가 금융주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받는 흐름이 나타났다.

조선·방산·원전 관련주는 글로벌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개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조선주는 친환경 선박 수요 급증에 따른 글로벌 수주 호황이, 방산주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수출 확대가 배경이다. 원전은 전 세계적 원전 확대 기조가 지속되며 산업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6.23 pangbin@newspim.com

◆ "하반기 주도주는 금융·화학…코스닥 시장 확장도 주목"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금융주의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시장 내 정책 수혜주와 화학 업종으로 주도주가 점진적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은 벤처·바이오 정책 수혜주 중심으로 새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신정부는 자본시장 정상화 및 활성화를 핵심 기조로 제시하며, 관련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 유인 강화를 중심으로 한 개혁 논의에 더해, 통화 당국의 유동성 정책까지 맞물리며 금융주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상법 개정, 배당 분리과세 등 코스피 중심의 정책 기대는 선반영됐고, 벤처투자 촉진법, 스톡옵션 비과세 같은 코스닥 시장 친화 정책으로 시장의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며 "코스닥 내에서는 바이오가 먼저 움직이고 이후 AI, 벤처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이사는 "코스닥 지수는 과거 고점 시총 기준으로 보면 900선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시장의 주도주로 군림했던 조선·기계·방산 등 중공업 밸류체인과 바이오, 소프트웨어, 미디어/엔터의 리더십은 하반기에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개연성이 높고 화학이 그 대열에 가세할 것"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원전, 로봇, 바이오 대표주 역시 정책 수혜주 바톤터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다만 하반기 시장의 핵심 변수는 결국 정부 정책이 얼마나 빠르게,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병연 이사는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MSCI 기준 9%대에 머물고 있어 장기 평균인 13%까지 회복 시 약 15조원의 추가 유입 여력이 있다"며 "외국인들은 정책이 실제로 법제화되고 이행되는지를 확인하며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초기 금융, 지주, Core 내수주 등에 집중됐던 신정부 정책 기대는 이후 주요 부처 장차관 인선과 세부 산업/업종 정책 제시 과정을 거치며 수혜주의 윤곽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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