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6-23 15:58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23일 오전 영등포 쪽방촌에서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3호점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영옥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세영 하이트진로 상무, NH투자증권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온기창고'는 쪽방주민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서울역 쪽방촌과 돈의동 쪽방촌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물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착순이나 줄서기 없이 이용 가능하고 거동불편자가 겪는 불편함 등도 대폭 개선됐다.개소식에서는 하이트진로와의 협약식이 진행됐으며, N투자증권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각각 2000만원과 100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 하이트가 주도하는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는 쪽방주민에게 매달 신선식품 꾸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오 시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가지고 온 물품을 기부하는 '온기나눔 캠페인'도 진행됐다. 온기창고 3호점 개소를 앞두고 열흘간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모인 일회용 면도기 1박스(100개), 부채 등 40여 점의 물품은 올여름 쪽방 주민에게 고루 전달될 예정이다. 매실청 담기 행사도 이어져, 숙성된 매실청이 쪽방주민에게 제공된다.
한편 오 시장은 개소식 이후 쪽방촌을 방문해 여름철 폭염 대비와 건강취약자 보호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이번 여름 영등포 쪽방촌에 무더위쉼터와 밤더위대피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용 에어컨 지원과 방역 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온기창고는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쪽방주민의 자존감과 존엄성을 지켜드리는 '배려'가 깔려 있기에 '행복창고'라 불리며 큰 호응과 사랑을 얻고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쪽방 주민의 삶, 마음까지도 세심하게 살피고 주민 눈높이에서 꼭 필요한 정책을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