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6-23 13:00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마지막 승부에서 웃으며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한국시간) 페이컴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3-91로 따돌리고 창단 후 첫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시즌 68승 14패로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차례로 제압했다.
그러나 덴버 너기츠와 컨퍼런스 결승에선 4승 3패로 간신히 허들을 통과했고, 파이널에서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인디애나의 선전에 승수를 먼저 내주며 끌려가다가 4, 5차전 연승으로 한숨을 돌렸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경기 시작부터 3점포 3개로 9점을 꽂아 넣으며 인디애나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1쿼터 종료 5분 2초를 남기고 돌파를 시도하다가 혼자 쓰러진 할리버튼은 결국 아킬레스건 파열 소견을 받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후반 들어 승부는 순식간에 갈라졌다. 3쿼터 들어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시즌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쳇 홈그렌, 제일런 윌리엄스가 잇달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과 함께 달아났다. 케이슨 월리스의 외곽포와 레이업, 쿼터 종료 직전 아이제이아 하르텐슈타인의 득점까지 터지며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81-68로 벌어졌다.
4쿼터 시작 직후에는 길저스알렉산더의 3점포를 시작으로 오클라호마시티가 연속 9득점하며 22점 차로 도망갔다. 이때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길저스알렉산더는 29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과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이어 NBA 파이널 MVP를 싹쓸이했다. 윌리엄스는 20점 4어시스트, 홈그렌은 18점 8리바운드 5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인디애나는 할리버튼 대신 투입된 베네딕트 매서린(24점 13리바운드)과 T.J 매코널(16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다. 파스칼 시아캄(16점)과 앤드류 넴하드(15점 6어시스트)도 분전했다. 인디애나는 에이스 할리버튼의 이탈과 실책 21개가 뼈아팠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우승으로 구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야흐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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