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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재활경기 유격수로 9이닝 소화… "곧 콜업될 것"

기사등록 : 2025-06-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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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격은 아직이지만, 수비는 이미 메이저리그급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빅리그 계약 후 재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하성(30·더럼 불스)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유격수 풀타임 소화와 함께 득점·도루까지 기록하며 복귀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2025 트리플A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0.214에서 0.196(46타수 9안타)으로 하락했지만,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방망이가 아닌 글러브였다.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타임즈]

전날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2도루로 무난한 복귀 행보를 보였던 김하성은 이날은 지명타자가 아닌 유격수로 출전해 9이닝을 소화하며 본인의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1회초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트레 모르건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그는 더블 스틸 작전으로 3루까지 내달렸고 곧바로 밥 세이무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틀 연속 도루와 득점을 올리며 회복세를 입증했다.

4회초 1사 3루 찬스에서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6회초에는 병살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수 뜬공에 그쳤다.

김하성의 진가는 수비에서 빛났다. 9이닝 내내 실책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3회말 디에고 카스티요의 유격수 땅볼, 4회말 타일러 젠트리의 타구, 6회 조이 위머의 빠른 땅볼까지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8-7로 앞선 9회말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김하성은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과감하게 잡아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마지막 타자인 조이 비머의 유격수 뜬공까지 직접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하성의 이날 수비를 두고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이적 전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유격수로 나선 이번 경기는 복귀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험 무대였다"며 "무사히 잘 마쳤다면 탬파베이 데뷔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탬파베이가 김하성에게 기대하는 것은 타격이 아닌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라고 강조했다.

최근 트리플A에서 연속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던 김하성이 햄스트링 이상으로 잠시 휴식했지만 복귀 후 유격수 수비까지 완벽히 소화한 만큼 그의 메이저리그 콜업 시점도 머지않아 보인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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