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22 09:49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란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냐 군사적 해법이냐를 두고 고심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참전을 택했다.
미국은 포르도 핵시설을 비롯해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전투기(Plane)는 이란 영공을 빠져 나와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면서 "탑재했던 모든 폭탄이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투하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 전사들을 축하한다"며 세계 어느 군대도 이러한 일을 해낼 수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을 단행했음을 알린 이날, 트럼프는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보여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는 "이번 작전은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도는 이란 핵 농축의 핵심 시설이 자리한 곳이다. 지하 깊숙한 곳에 두 개의 우라늄 농축 공각을 두고 최대 3000개의 원심분리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번 이란 핵시설 공격에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탑재한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동원됐다.
앞서 외신들은 여러 대의 B-2 폭격기가 미국 미주리주 공군기지를 출발해 괌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의 참전이 현실화하면서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와 미국 대사관 시설 등에 보복을 단행할 위험 또한 높아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위험, 나아가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중동 안팎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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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