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6-21 12:07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4일까지 집중호우와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보됨에 따라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 17일 '여름철 농업재해 대응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여름철 재난·안전 대책과 풍수해 집중 관리지역 점검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기상 재난 상황 발생에 대비한 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 간의 신속한 소통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기술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올해는 장마 기간 중 국지성 폭우가 빈번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과거 풍수해 피해가 있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과 현장 지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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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침수 피해. [사진=전남농업기술원] 2025.06.21 ej7648@newspim.com |
작물별 대응 요령은 다음과 같다. 벼농사는 잡초 제거 및 배수시설 정비를 통해 물 빠짐을 원활히 하고 침수된 논은 잎 끝이라도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서둘러 물을 빼야 한다. 이후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노지 밭작물은 두둑을 높이고 배수 골을 깊게 파서 물 빠짐을 유도해야 하며 비바람에 쓰러질 우려가 있는 작물은 줄 지주 또는 개별 지주를 보강해 고정한다. 비 오기 전후로 작물 보호제를 살포하면 병해충 예방에 효과적이다.
과수원은 빗물로 인한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해 짚이나 비닐로 덮어주거나 유공관·빗물받이 등의 간이 배수로를 설치해 유속을 조절하고 침식을 방지한다. 과수 탄저병 예방을 위해 비가 오기 전에는 살균 보호제를 비가 그친 뒤에는 치료제를 살포해야 한다.
축사 관리는 지붕과 벽체를 점검해 빗물이 새지 않도록 조치하고 감전 사고 예방을 위해 내·외부 전선의 피복 상태를 점검한 후 필요 시 전선을 교체하거나 절연 테이프로 보완해야 한다. 사료 포대는 방수포나 비닐로 덮어 보관한다.
전남농업기술원 박인구 기술보급과장은 21일 "올여름 장마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 형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전남도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정보서비스' 등을 활용해 기상정보와 농작물 관리 요령을 수시로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