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20 10:37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시노펙스가 롯데케미칼의 수처리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수처리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노펙스는 이번 사업인수를 통해 정수에서 하폐수, 재이용 등 수처리 전 분야에 사용되는 멤브레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국내유일의 수처리 분야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이전을 통한 상생협력의 사례다. 롯데케미칼 물 산업 클러스터 내 수처리 사업 전체를 시노펙스가 지분 100%로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시노펙스멤브레인에서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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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사업 이전 상생협약식 기념촬영 사진. [사진=시노펙스] |
시노펙스는 향후 시노펙스멤브레인을 통해 하·폐수 처리에 사용되는 핵심 MBR(Membrane Bio Reactor 막분리활성슬러지공법) 분리막 기술과 기존 PVDF분리막, UF/MF필터 막여과 사업부문을 통합하여 산업용필터, 수처리용 분리막과 엔지니어링 융합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노펙스멤브레인은 대구 물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 및 폐수처리용 수처리 분리막 연간 55만㎡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롯데케미칼이 수처리 사업의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105개(국내54개, 해외51개) 특허권과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 공급하던 영업권을 모두 이전 받아 기존사업과 연계할 경우 기술과 영업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회사는 수십 년간 자체적인 중공사 PVDF막 연구개발과 외부 기술 확보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롯데케미칼의 수처리용 PVDF 침지식막 기술까지 확보하게 되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멤브레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앞서 대림산업의 PAN 중공사막 기술을 상용화한 벤처기업 케미코아 인수,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태웅환경기술 합병, 고난이도 폐수 처리 전문기업 위앤텍 인수, LG화학의 G-브레인막 사업 인수 등 수처리 기술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막분리 공법은 1990년대 초 국내 수처리 기술로 도입된 이후, 정수 처리·하폐수 처리·초순수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설치 면적을 줄이고 오염물질 제거 성능이 뛰어나며, 수질 기준 강화와 재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필수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시노펙스는 MF(정밀여과), UF(한외여과), NF(나노여과) 기술에 이어 이번 PVDF 침지식막 기술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통합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전문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정수 및 하폐수 등 수처리에 사용되는 글로벌 멤브레인 시장규모는 약 2.6조원 규모이며, 국내시장은 1250억원 규모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