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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1조달러 시장 기대주 VOYG ② 군사·상업용 우주 시장 장악

기사등록 : 2025-06-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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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폭풍 성장 예고
트럼프 '골든 돔' 반사이익
밸류에이션 논란

이 기사는 6월 19일 오후 4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가가 보이저 테크놀로지스(VOYG)의 기업공개(IPO)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 이유는 우주 방위 산업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가 록히드 마틴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셉터(the Next-Generation Interceptor)만으로도 200억달러를 웃도는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보다 광범위한 미사일 방어 체제는 앞으로 10년간 500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상업적인 영역에서 우주 방위 산업의 시장 기회는 2040년까지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보이저 테크놀로지스의 경영진은 2025년 미국 우주 방위 시장 규모를 5251억6000만달러로 예상한다. 2030년까지 연평균 5.76%의 성장을 기록, 6948억6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체의 경영진은 전세계 우주 방위 시장 규모가 2029년까지 1조988억6000만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연평균 5.8%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보이저 테크놀로지스가 방위 산업의 현대화와 우주 비즈니스의 상업화에 모두 노출, 두 가지 축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대형 장비를 점검하는 보이저의 연구원들 [사진=업체 제공]

기존의 방위 플랫폼을 인공지능(AI) 기반의 하위 시스템으로 보강하는 동시에 국제 우주 정거장(ISS) 이후 궤도 경제를 위한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핵심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성공적인 증시 데뷔는 보다 거대한 영역에서 보이저 테크놀로지스의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를 반영한다고 월가는 강조한다.

관료주의에 얽매인 전통적인 주계약 업체들이나 하드웨어 실행력이 부족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업체들과 달리 보이저 테크놀로지스는 두 가지의 교집합을 이룬다는 얘기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대형 장비를 옮기는 로봇 팔 [사진=업체 제공]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주인 골든 돔(Golden Dome) 프로젝트가 보이저 테크놀로지스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골든 돔은 1750억달러 규모의 다층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으로, 우주에서 발사된 미사일까지 포함해 미국의 영공을 위협하는 물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2029년 1월 임기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며, 초기 자금으로 250억달러의 자금을 배정한 상태다.

골든 돔은 우주 기반의 시스템이다. 미사일 요격체와 센서를 우주에 배치해 탄도 미사일과 극초음속 위협까지 방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구 궤도상에 미사일 감지 및 파괴 위성을 배치하는 일이 핵심이며, 수 천 개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된 성상이 잠수함이나 사일로에서 발사되는 순간 미사일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방어 대상에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첨단 순항 미사일 등이 모두 포함된다.

보이저 테크놀로지스는 골든 돔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먼저, 직접적인 성장 기회로는 스타랩(Starlap) 우주 정거장 개발을 통해 축적한 우주 플랫폼 기술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골든 돔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체는 이와 함께 AI 기반 하위 시스템으로 기존 방위 플랫폼을 보강하는 데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골든 돔의 복잡한 미사일 탐지 및 요격 시스템에 핵심 기술을 제공할 역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간접적인 측면에서는 새로운 계약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값 비싸고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전략적 변화에 따라 우주 방위 섹터의 업체들에게 재정적 혜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이저 테크놀로지스의 시스템 강화자 역할이 골든 돔과 같은 대규모 다층 방어 시스템에서 핵심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수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수 천 개의 위성과 센서, 요격체를 통합하는 복잡한 시스템에서 업체의 하위 시스템 전문성이 중차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골든 돔은 우주를 새로운 전장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고, 이는 보이저 테크놀로지스가 집중하는 우주의 상업화 및 방위 산업의 현대화라는 두 개 영역의 융합을 의미한다.

업체의 스타랩 프로젝트에서 개발하는 우주 거주 기술과 궤도 운영 기술, 우주 제조 기술 등이 골든 돔의 우주 기반 방어 시설 운영에 활용, 기술적 시너지를 일으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17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보이저 테크놀로지스가 차지할 비중을 고려하면 업체의 중장기 성장을 낙관할 수 있다는 데 월가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예산과 관련된 불확실성이다. 골든 돔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한 자금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 의회에서 진행중인 감세 법안에서 250억달러를 요청하고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삭감될 수 있어 관련 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보이저 테크놀로지스의 장기 성장 잠재력을 확신하며 매수를 추천하지만 12개월 목표주가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최고치가 30달러로 최근 종가 50.01달러에서 약 40% 폭락 가능성을 예고했다. 목표주가 최저치는 5달러. 1년 이내에 주가가 90%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강세론자들 조차 업체의 주가가 상당 기간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성패 여부에 따라 진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상장 첫 날 종가 대비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지만 여전히 주가가 거의 모든 강세론을 반영하고 있어 사소한 악재도 커다란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투자은행(IB) 업계는 주장한다. 특히 IPO 초기 시장의 모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과열된 측면이 크다는 얘기다.

때문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보다 리스크 선호도가 높으면서 장기 투자에 무게를 두는 이들에게 적합한 종목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반론도 없지 않다. 방위 섹터의 종목들이 대체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데, 투자자들이 앞으로 수 십년에 걸친 기술 현대화 사이클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례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무려 108배에 달하는 주가수익률(PER)에 거래되고 있다.

드론과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업체인 안두릴 역시 최근 팔란티어와 흡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았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보이저 테크놀로지스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대단히 예외적인 사례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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