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17 16:47
[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올 시즌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 전진우의 유럽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클루브는 17일(한국시간) "설영우를 영입했던 즈베즈다는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공격수 전진우를 새로운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다"라며 "즈베즈다는 전진우 영입에 300만 유로(약 47억원)까지 쓸 수도 있다. 다만 그보다 중요한 건 전북을 위해 중요한 골을 넣는 전진우의 경력에서 다음 스텝이 무엇인지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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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6.17 thswlgh50@newspim.com |
전진우는 올 시즌 12골 2도움으로 K리그1 득점 1위, 공격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활약으로 생애 첫 성인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되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 10차전에서 각각 도움과 득점을 올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전진우는 어린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으나 부상, 부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4년 여름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고 가지고 있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2018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한 후 7년 동안 K리그1에서 11골 득점에 그친 전진우는 올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보다 많은 골을 터뜨렸다. 활약에 힘입어 전진우는 올 시즌 4월에 이어 5월까지 연속으로 K리그1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즈베즈다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팀이다. 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급해 데려왔고, 황인범은 데뷔 시즌에 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수상해 핵심 선수가 됐다.
뒤따라 이적한 설영우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3도움을 포함, 이적 첫 시즌에 6골 5도움을 올려 리그 베스트 11로 선정되며 풀백으로서 인상 깊은 시즌을 보냈다. 즈베즈다는 현시점에 K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전진우를 품어 한국 선수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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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 [사진=전북] |
하지만 전북은 쉽게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전북은 선수들의 해외 도전에 긍정적인 태도였으나 최근에는 그렇지 못하다. 2021시즌 이후 리그 우승 트로피를 챙기지 못했고, 거듭된 사령탑 교체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향하는 최악의 흐름을 보냈다.
이후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해 반전을 꾀한 전북은 4년 만에 K리그1 정상을 노리고 있다. 리그에서 14경기 무패를 달리며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을 6점 차까지 벌렸다. 그 중심에는 전진우의 활약이 너무나도 크다. 5월 이후 전북이 넣은 15골 중 8골이 전진우를 거쳤다. 그만큼 전진우가 팀 내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전진우는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전진우는 13일 강원FC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이적설에 대한 물음에 "이 부분에 대해선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좀 어렵다. 일단 팀에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