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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환율 부담에도 실적 개선세…MLCC 기술력 '국가급' 인정

기사등록 : 2025-06-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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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기대감 속 MLCC 가동률 상승세
AI 서버용 점유율 40%…고부가 시장 입지↑
고밀도 MLCC, 국가핵심기술 지정 추진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앞세워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몰리는 AI 서버와 자율주행차 확대에 힘입어 MLCC 가동률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술력도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7382억원, 영업이익 217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4.4% 증가한 수준이다. 환율 하락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MLCC 가동률 상승과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원·달러 환율이 1분기 평균 1452원에서 2분기 1408원까지 하락하며 수익성에 일부 부담이 있었지만, 본업에서는 오히려 회복세가 뚜렷하다. 2분기 MLCC 가동률은 88%로 전분기(85%)보다 상승했고,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도 각각 2%, 1%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MLCC, 카메라, 기판 모두 AI 관련 핵심 부품"이라며 "삼성전기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90%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AI 서버용 MLCC, '넘버2' 부상

삼성전기의 본업 회복은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맞물려 있다. 최근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에서 약 40%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일본 무라타(약 45%)와 함께 사실상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전체 MLCC 시장은 무라타가 4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하고 그 아래 삼성전기, TDK, 야게오, 다이요유덴이 각각 10~20%의 점유율을 나눠 갖는 '1강 4중' 구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AI 서버용 MLCC 부문에서는 삼성전기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무라타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구조 자체가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전기 전장 MLCC 적용 가능 분야. [사진=삼성전기]

◆ 기술력은 '국가가 인증'

삼성전기의 MLCC 기술력은 국가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단위 부피당 21마이크로패럿(uF) 이상'의 초고용량·초고밀도 MLCC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고시에는 특정 기업명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국내에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곳은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MLCC 기술은 작은 면적 안에 많은 전기용량을 담아내는 기술로, 현재는 스마트폰 제품에 적용되고 있고 향후에는 전장 부문 등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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