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6-16 10:31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정치 스폰서'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을 두고 "알맹이는 다 빠진 긴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민석의 긴 변명은 세 마디로 요약된다. ▲현금 2억 받았지만 요구한 것 아냐 ▲아들 '입법 스펙'은 안 써먹었어 ▲조의금·강연비로 최소 5억 이상 벌었고 감사 헌금도 했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들 스펙의 핵심은 국민은 못 누릴 특혜라는 것"이라며 "오로지, 국회의원 아빠만이 고교생 아들을 위해 법안을 제출해 주고 세미나를 열어줄 수 있다. 우리 세금으로 아들의 대학원, 취업에 두루 쓰일 '보험용 스펙'을 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나온 국제고는 학비만 연간 수천만 원이 든다. 코넬대도 연 1억 원 이상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한다"며 "이혼한 전처가 절반도 아닌 '전액'을 부담했다면 송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맞다. 2002년 공개 당시 전처 재산은 2억원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세비 5억 원 받아서 교회 헌금 2억원, 카드·현금 2억 3000만원을 썼고, 추징금 6억 2000만원을 납부하고, 월세와 아들 학비도 썼다"며 "조의금·강연비로 최소 5억원 이상 벌었다는 뜻인데, 재산 등록 서류와 세무 신고에는 흔적이 없다. 조의금도 2020년 11월 빙부상 외에는 특별한 경조사를 못 찾겠다"고 했다.
앞서 김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새벽 국민의힘이 제기한 '정치 스폰서' 의혹에 대해 "혹독하리만큼 끈질기게 추징금, 사적 채무 등을 다 갚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치자금법 사건의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 사정으로 균형성만 맞춘다면, 당시 사건 담당 검사를 포함해 그 누구를 증인으로 불러도 좋다"며 "판례에 의하면 환급을 청해도 됐지만 혹독한 빚의 굴레를 끈질기게 다 갚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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