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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레저부터 물류까지 한 차로 OK, 기아의 'PBV'

기사등록 : 2025-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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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제시한 목적기반차량(PBV)의 상품화 모델 PV5
일반 고객부터 장애인 고객까지 장벽 없는 이동의 자유 보장
승용 니즈엔 '패신저', 상용 니즈엔 '카고' 모델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의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가족 여행도, 짐 실어나르기도, 캠핑도 하나로 끝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기아가 선보인 'PV5'는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든 차량입니다. 이름은 조금 낯설 수 있는 목적 기반 차량(PBV)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인데요. 말 그대로 목적에 맞게 만들어진 차라는 뜻입니다.

더 기아 PV5 카고(좌) 패신저 외장 [사진=기아]

기아는 PBV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고객의 필요에 맞춰 경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친환경 다목적 모빌리티'. 쉽게 말하면, 여러 목적을 한 차량에 담았다는 거죠. 첫 모델인 PV5는 가족용 차량과 상용차의 기능을 모두 담아냈습니다.

PV5는 ▲패신저(승용) ▲카고(화물) ▲교통약자 이동지원형 ▲샤시캡 등 네 가지 기본 라인업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패신저'는 카니발이나 팰리세이드 같은 기존 패밀리카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먼저 패신저 모델은 카니발이나 팰리세이드처럼 가족용 차량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5인승 2-3-0 시트 구조에 리클라이닝, 폴드 앤 다이브 기능이 적용돼 있어,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짐칸도 기본 1330ℓ에서 최대 2310ℓ까지 확장되니, 레저나 캠핑에도 제격입니다.

카고 모델은 본격적인 화물 운송용입니다. 적재공간에 따라 컴팩트, 롱, 하이루프 모델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롱 모델 기준으로는 최대 4420ℓ까지 짐을 실을 수 있어 국내 표준 팔레트도 거뜬히 넣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더 기아 PV5 패신저 내장 [사진=기아]

PV5의 가장 큰 장점은 연령과 신체 조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패신저 모델은 낮은 바닥 설계와 탑승을 돕는 어시스트 핸들을 적용해 어린이와 노인도 쉽게 승하차할 수 있습니다. 휠체어 이용자도 배려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 개방폭을 775mm로 확보해 휠체어가 그대로 차량 내부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기아는 패신저(5인승) 및 카고(롱) 모델을 시작으로 PV5의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오픈베드 ▲레저·휴식용 라이트 캠퍼 ▲프리미엄 패신저 프라임 ▲내장·냉동탑차 ▲미닫이탑차 등 다양한 특장차 모델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격은 패신저 베이직 모델이 4709만원, 플러스 모델은 5000만원이며, 카고 모델은 스탠다드 베이직 4200만원, 롱레인지 베이직 4470만원입니다. 일부 지자체의 보조금을 적용하면 패신저는 3000만원대, 카고는 2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해집니다. 카니발(4000만원대), 스타리아(2000만원대) 등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 기아 PV5 WAV가 전시된 모습 [사진=기아]

기아는 다양한 목적을 만족하기 위해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PBV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기아는 제20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 참여해 PV5 WAV를 전시했는데요.

PV5 WAV는 교통약자에게 보다 나은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아의 의지를 반영한 모델입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최적의 탑승 공간과 안전성을 갖춘 이 차량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며, 향후 법인 택시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기아의 PBV, 과연 자동차를 넘어서 '이동의 자유'를 확장하는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진화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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