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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구축함 재진수하며 미국에 날 세운 北...김정은 "내년 2척 추가 건조"

기사등록 : 2025-06-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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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 등 핵공격 수단 출몰" 비난
항행자유 주장하며 "태평양 항로 개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이 한미의 대북 대비태세와 군사공조를 비난하며 내년 중 5000t급 해군 구축함 2대를 추가로 취역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함북 나진조선소에서 열린 신형 최현급 구축함 2번함인 '강건호'를 진수하는 자리에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의 5000t급 신형구축함 '강건호'의 진수식이 12일 함북 나진조선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5월 21일 진수행사 도중 쓰러지는 사고가 난지 23일 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6.13 yjlee@newspim.com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연설에서 "이제 이 함은 함의 무장체계들을 통합체계로 구성하고 성능과 작전 수행능력 평가, 통합 운영시험 등 필요한 여러 공정수순을 거쳐 내년도 중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계속하여 이와 동일한 급 또는 그 이상 급의 구축함들을 매해 두 척씩 무어(짓는다는 뜻의 북한식 표현) 해군에 취역시키게 된다"며 "얼마 전 당중앙군사위원회는 내년에 5000t급 구축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이어 화살을 미국에 돌렸다.

그는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은 핵전쟁을 유발시킬 수 있는 적들의 모험적인 군사력 시위행위들로 하여 지상, 해상, 공중의 모든 영역에서 예측할 수 없는 위태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그중에서도 우리 인근 해역은 미 해군의 핵항공모함과 핵동력잠수함들, 각이한 함선들을 포함하여 핵공격 수단들이 상시적으로 출몰하는 핵전쟁 발발의 가장 위험한 온상으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침략적인 상대에 대하여 비등된 힘으로써 매사 반사적으로 반응할 것이며 압도적인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붉은 원)가 12일 함북 나진조선소에서 열린 신형 구축함 진수행사를 마친 뒤 함정에 오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6.13 yjlee@newspim.com

김정은은 "머지않아 태평양상에는 침략의 전초기지, 모항들에로 향한 우리 전함들의 항로들이 개설될 것이며 우리 동서함대들의 항해일지에는 적수국들의 주요항들과 해역명들이 기록될 것"이라며 항행 자유를 강변하기도 했다.

이날 진수행사는 지난달 21일 강건호 진수식 도중 함정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23일 만에 다시 열렸다.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달 청진에서 구축함을 진수하면서 예상치 못한 황당한 사고로 당황실색했던 일도 있었지만 해군전력 강화의 중대한 노정은 결코 지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사태를 조기 수습하려는 모습을 드러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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