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11 21:53
[고척=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NC의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이 압도적인 삼진 쇼를 펼치며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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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톰슨. [사진=NC] |
전날 무승부를 거둔 NC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NC의 선발 라일리는 7이닝 2안타 1볼넷 15삼진으로 시즌 8승을 챙겼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10일 수원 kt전에 기록한 14삼진이었다. 라일리는 15K로 NC 소속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라일리는 최근 한화, LG와의 2경기에서 6이닝 6실점(5자책), 5.2이닝 3실점(3자책)으로 2연패를 껴안았다. 그는 이번 시즌 2번의 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5(12.1이닝 5자책)로 좋은 기억이 있던 키움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라일리는 1회부터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3명의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이끌었다. 2회에는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주자를 허용했지만, 2개의 삼진을 포함하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3회도 1회와 마찬가지로 3개의 삼진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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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톰슨 [사진 = NC] |
3회까지 유격수 실책을 제외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던 라일리였지만 4회 3번 타자 이주형에게 내리 4개의 볼을 넣으며 볼넷을 내줬다. 이주형이 2루 도루까지 성공해 위기를 맞이했지만, 라일리는 2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라일리는 6회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2아웃을 잘 잡았지만 2번 타자 임지열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노히트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후속 타자 이주형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득점권이 되자 이용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호흡을 가다듬은 라일리는 최주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까지 책임진 라일리는 104개의 투구 수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일리는 이날 스트라이크만 74개를 집어넣으며 무려 71.1%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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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톰슨. [사진=NC] |
라일리의 호투에 힘입어 타선도 살아났다. NC는 1회부터 박민우의 1루수 앞 내야안타, 맷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볼, 손아섭의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5회에는 권희동-김주원의 연속 볼넷 후 박민우의 우중간을 뚫어내는 2타점 적시 3루타, 데이비슨의 중앙 펜스를 맞는 2루타로 3점을 달아났다.
6회에도 NC는 바뀐 투수 이강준을 상대로 2사 이후 최정원-권희동의 연속 볼넷 후 김주원의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로 어느새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8회에도 타선이 불 뿜었다. 최정원이 볼넷을 얻은 후 2루 도루와 포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1사 3루가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천재환의 1타점 적시타, 김주원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 박건우의 땅볼 타점까지 이어지며 NC는 2점을 더 추가했다.
키움은 9회 2사 후 최주환이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리며 영패를 면했지만, 라일리-전사민-김시훈에게 묶이며 단 3안타에 그쳤다. 선발 하영민은 5이닝 6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