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06 07:00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최근 분양 시장에서 소형인 59㎡(이하 전용면적) 타입 아파트가 전통적인 '국민평형' 84㎡의 청약 경쟁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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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1순위 청약 경쟁률 순위. [자료=리얼투데이] |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분기 59㎡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3.34대 1로, 84㎡ 타입의 경쟁률(12.97대 1)보다 약 1.8배 높았다. 소형 매물 강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다.
2024년 3분기 59㎡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1.16대 1로 84㎡(23.16대 1)의 두 배를 넘어섰다. 4분기에도 59㎡는 21.77대 1, 84㎡는 8.58대 1로 격차를 벌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꾸준히 오르는 분양가를 지목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조사 결과 4월 기준 최근 1년간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575만5000원으로, 84㎡로 환산하면 7억원이 넘는다. 2016년 4월(278만1000원)과 비교하면 9년 동안 2배 넘게 상승했다. 84㎡ 대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59㎡ 타입으로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
최근 공급되는 59㎡ 타입 아파트 상품성이 크게 향상된 점도 수요를 이끄는 요인 중 하나다. 방 세 개를 갖춘 4베이 설계와 팬트리, 드레스룸 등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최신 설계 트렌드가 적용되면서 소형 평형임에도 주거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KB부동산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확대와 고분양가, 고금리 부담으로 중소형을 선택하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84㎡과 비슷한 평면에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