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6-04 11:36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의원이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 없이 전 정부 내각과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현재, 총리 임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무총리 임명까지는 대통령 지명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지명동의안 표결(재적의원 출석·출석의원 과반 찬성) 등을 거쳐야 한다. 총리 인준 절차가 국회 반대 등으로 지연되면 장관 인선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장관 임명 절차에는 국무총리의 임명권 행사 제청 단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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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
4선 의원인 김 최고위원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이 당선자 측 핵심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계엄 가능성을 이 당선자에게 가장 먼저 보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친명계로 거듭난 시점은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지난 대선부터라고 평가된다. 2022년 대선 직후 이 당선자가 민주당 대표직을 지냈을 때 김 최고는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지난해 이 당선자가 당대표를 연임했을 때는 지도부의 '전략통'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최고위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서울대 영등포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됐다. 당시 나이는 32세로, 86세대 운동권 중 가장 빠른 정치적 성공가도를 달렸다.
당시 유력한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으나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탈당, 노무현 당시 후보 대신 정몽준 후보를 지지해 지지자들에게 비판받았다. 민주당 복당 시점은 2016년으로, 2020년 서울 영등포을에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재차 출마해 50% 넘는 득표율로 4선 의원에 성공했다. 특히 당시 민주당의 상황실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최종 의석수 171석을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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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사진=뉴스핌DB] |
한편, 김 최고위원의 총리 내정 소식에 총리실은 바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 후보자가) 발표되면 모셔 와 청문회 준비에 바로 돌입할 것"이라며 "청문회 준비는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예견된 일이었기에 미리 (준비하는) 팀이 짜여 있고, 누가 오시는지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조실장은 장관급에 해당하면서도 청문회 없이 바로 임명할 수 있는 자리다. 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이끌어야 하는 만큼 교체 가능성도 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