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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서 '인싸력' 발휘한 이장우 대전시장 "소외된 곳 없도록"

기사등록 : 2025-06-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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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원도심 이사 후 첫 투표...지역민들과 '밀착' 스킨십
낙후 원도심·인프라 부족에 대전역세권 개발 필요성 강조도
"원도심 20~30년이나 낙후...대전 고루 개발·지역민 위해 봉사"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아이구 우리 시장님 아니여, 여기서 다 뵙네." "건강하셨죠? 몸은 좀 어떠세요?'

3일 이른 오전 대전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투표소를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부인 김세원씨를 만난 주민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 시장 부부도 이들을 반기며 미소를 지었다. 서로의 안부와 건강을 묻는 모습에선 정치인과 주민 사이가 아닌 가족·친지 간을 보는 듯했다. 또 다른 어르신이 무척 반갑다며 짓궂게 이장우 시장의 엉덩이를 때리자 이 시장도 "여전하시네"라며 호탕하게 웃으며 받아쳤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3일 오전 대전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투표소를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부인 김세원씨가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3 jongwon3454@newspim.com

최근 동구 원도심 모처로 이사한 이장우 시장은 이미 지역민에 스며든 모습이다. 이 시장은 서울 아파트를 처분하고 원도심에 2층 주택을 짓고 얼마 전 입주했다. 동구는 이 시장의 정치적 고향이다. 이 시장은 원도심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뉴스핌>에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이미 마을 '인싸'가 된 듯 했다. 외향적이고 격의없는 이 시장의 털털한 성격은 주민들과 만났을 때더 크게 드러났다.

이장우 시장의 등장에 주민들이 금세 그를 둘러싸며 반가움을 표했다. 한 어르신이 이 시장의 손을 부여잡고 "예전(국회의원 시절)보다 얼굴 뵙기 어려워졌어"라며 아쉬워하자 이 시장은 "그러게 옛날이 더 좋았지요, 자주 얼굴 보일게요 어르신"이라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투표소를 찾았다 이 시장을 마주친 한 중년 남성은 이 시장을 향해 "반가워요"라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또 다른 청년들은 "와, 우리 동네 사시나봐"라며 멀리서 이 시장의 모습을 몰래(?) 휴대폰에 담기도 했다.

한 지역민은 <뉴스핌>에 "동구청장과 국회의원 때부터 워낙 잘하셨다"며 이 시장을 평가하며 "권위적이지 않고 항상 우리 이야기를 경청해 주셨는데 우리 동네로 이사까지 와 정말 기쁘다"며 이 시장의 입주를 반가워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과 부인 김세원씨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6.03 jongwon3454@newspim.com

이날 이 시장은 원도심 더딘 개발과 인프라 부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보이기도 했다. 이사한 집에 대한 소감을 묻는 <뉴스핌>에 이 시장은 "이 동네가 이렇게 낙후된 지도 벌써 20~30년"이라며 "우리 집만 해도 새집인데도 인근에서 날파리들이 그렇게 날아들어오더라, 그만큼 지역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민선8기가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사업으로 지역민 생활도 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다. 이 시장은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사업지를 가르키며 "저 곳에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기관들을 입주시키려 한다"며 이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기대했다.

또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며 "72층 4개동 1200세대가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낙후된 원도심이 곧 살기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봤다.

한창 미간에 주름이 질 정도로 원도심 발전 필요성을 강하게 말하던 이 시장은 지나가던 주민과 눈인사를 나누며 다시 온화한 미소를 띠었다.

투표소 앞에서 주민들과 한창 인사를 나누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던 이 시장은 "소외되고 낙후되는 지역도 고루 발전시켜야지요, 그게 시장으로서 지역민으로서의 제 역할이죠"라는 말을 끝으로 부인과 함께 골목길 속 자신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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